학습/리더십

[GLP]No.2 리더십 롤모델로부터 배우기

Peter.B 2012. 6. 26. 09:27

팀을 맡고 한 달여의 시간이 다되어갑니다.

초기에는 뭔지 모르는 두려움이 많았다면, 지금은 현실적인 어려움에 봉착해 있습니다.

아무리 타고난 리더라도 처음 조직을 이끌 때 이정도 어려움쯤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해결에 초점을 맞추고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소속한 회사(그룹)의 리더 중에 평소 존경하는 롤모델인 임원이 있습니다. 리더로서 실력과 인품을 모두 갖추었을 뿐 아니라, 비교적 낮은 나이에 리더가 되었음에도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계신 분입니다.


어제 우연찮게 이 분을 만나게 되어, 최근에 리더로서 갖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서 조언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조언도 무척이나 도움이 되었지만,  조언을 구하는 현장에서 나타난 상황에서 더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계획된 만남이 아니었기에, 사옥 1층 로비에서 대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퇴근시간 직후여서 대화를 하는 중에 롤모델께서 많은 분들과 인사 및 대화를 하시는 바람에 둘 간의 대화가 자꾸 끊겼습니다.


가장 먼저 만난 분은 팀장님이었는데, 현재 그 팀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진행상황을 중심으로 대화를 하셨습니다. 본부장으로서 관리하는 사업영역이 넓을텐데, 해당팀의 프로젝트를 모두 기억할 뿐 아니라, 핵심있는 질문과 조언을 해주시는 원포인트 레슨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두 번째 만난분은, 팀원급으로 보였는데, 제 생각에는 아마도 프리랜서 근무자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부장님께서 이끄시는 사업부는 업무특성상 외부개발자들을 프로젝트 단위로 채용하고 있습니다. 이 본부의 리더들(팀장, 본부장)의 핵심 관리사항 중에 하나가 프리랜서인 외부개발자들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본부장님께서 만난 외부개발자의 건강(아마도 최근에 허리부위를 다쳐서 진료를 받은 경험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에 대해서 물으시면서 대화를 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팀장님을 만났는데, 이번에도 역시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에 관한 사항이었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 이해관계자(타사 임원 및 대표이사)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항에 대해서 설명을 하셨습니다. 또한 프로젝트 중에 고객사 임원과 실무자의 의견이 불일치되어 본부의 조직원들이 고생하는 경우에 대해서 설명하시면서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팀장이 신경을 쓸 것을 주문하셨습니다.


제가 글로 쓰다보니 현장에서 느꼈던 감흥이 전달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네요.


약 10분여의 짧은 시간 동안 느낀점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업무도 공식적인 관리보다 비공식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2. 비공식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리더가 실무 및 현 진행상황과 유의사항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어야 한다.

3. 관리자(팀장)와는 업무적인 주제를 얘기하지만, 실무자(팀원)와는 업무외적인 대화를 한다.

4. 리더가 갖고 있는 정보를 최대한 공개하여 활용하도록 한다.

5. 대화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6. 업무와 관련된 질문을 할 때는 구체적인 질문이 아닌, 업무진행이 잘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자연스레 조직원의 생각을 끌어낸다.



롤모델께서는 한개 사업을 총괄하고 계시는데, 그 규모가 무척 커져, 팀 위에 부문을 신설하여 관리할 정도로 관리영역이 넓습니다. 

요즘 제가 제일 궁금했던 건, 넓은 범위의 사업영역을 리더가 어떻게 케어하는가? 였습니다.

결국 정답은 리더가 평소에 사업에 대한 학습을 충분히 하고, 실무자에게는 조언과 지원을 하는 것 같습니다.


더 학습하고, 더 대화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