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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은 어디에서 오는가?

Peter.B 2013. 6. 9. 23:35

열정은 어디에서 나올까?


일반적으로 성과는 대단한 능력의 차이로 나온다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일을 대하는 태도와 마음가짐의 차이일 경우가 많다.


회사생활 중 후배들과 일할 기회가 여러번 있었다.

후배들에게서 느낀 차이점은 능력이라기보다는 일을 대하는 그들의 태도였다.


팀장이 된 후 많은 팀원들과 함께 일을 하며

성과가 안나고, 참신하고 창의적인 기획이 되지 않는 것에 답답함을 느낀다.

조직에서 일하는 이들은 그에 대한 댓가(월급)를 받는다.

또한 이 곳에서의 경험을 통해 더 나은 삶(승진, 이직 등)을 보장 받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하리만치 조직에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는다.


지난 1년간 교육사업을 진행하면서 팀원들에게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기획이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서 나의 리더십에 대해 큰 실망을 하게되었다. 친구들의 능력을 끌어내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매우컸다.


최근 '책읽는 지하철(book metro)' 활동을 하는 송화준 나눔나우 대표를 만나서 대화를 하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한 기획력에 대해 감탄하며

보상이 주어지지도 않는데 왜 '책읽는 지하철'의 스텝들은 열정을 다할까? 라는 질문을 던졌다.


송화준 대표는

어떤 보상을 바라서 하는 일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라는 답을 주었다.


논어 6편에 나오는 

子曰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자왈 지지자 불여호지자 호지자 불여락지자

와 일맥상통한 얘기일 것이다.


여기서 두번 째 고민이 시작된다.

왜? 우리 팀원들은 본인의 일을 좋아하지 않고, 즐기지 못할까?


팀장 생활 6개월여가 흐른 후, 우리 팀의 한 과장님께 고민을 털어놨다.

마이크임팩트의 어린 인턴들은 적은 급여에도 불구하고 열정을 다해 야근을 마다하고 일을 하는데

왜 우리는 그렇게 하지 못할까?

그에 대한 답은 마이크임팩트의 직원들은 마이크임팩트의 비전이나 미션을 이미 알고 그 곳에서 지원을 해서 들어간 친구들이고 우리 직원들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아카데미사업팀에 배속되었으며, '인사이트클래스'가 추구하는 비전에 대해서 합의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팀장 생활 1년이 흐른 지금 나에게는 큰 숙제가 남았다.


함께 일하는 친구들을 어떻게 내가 생각하는 비전으로 융화할 것인가? 또한 '인사이트클래스'의 비전에 부합하는 사람을 뽑을 것인가?


HRD 10년차에 와서야

왜? 사람들이 채용이 중요할까? 육성이 중요할까?에 대해 고민하는지를 이해하게 되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와 같은 질문이지만

답을 찾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