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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더치커피 만들기

Peter.B 2015. 5. 26. 23:43
4,5년 전 우연한 기회에 방문한 홍대 카페에서 더치커피라는 것을 알게되었다.(관련글 : [홍대] 카페 미즈 모렌)
요즘이야 워낙 커피숍이 많고 너도나도 더치커피를 내려서 판매하지만, 그 당시에 더치커피를 내려서 파는 곳이 많지 않았다. 지금도 당시에 처음 맛봤던 더치 아이스를 잊을 수 없다. 그 이후로 여름에 아이스커피의 끝판왕은 더치커피라고 생각한다. 한 동안은 홍대 갈 때마다 사다가 쟁여놓고 마셨다.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도 많이 했던 것 같다. 
점차 시들해졌고, 요즘은 주변에 많은 곳에서 판매를 함에도 비싼 가격 때문에 망설였다. 
그런데 얼마전 지인을 통해 집에서도 더치커피를 만들어먹을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 바로 휴레드에서 판매하는 더치커피 세트를 구매했다.
작년부터 판매되었던 것 같은데, 올해는 작년에 발생한 문제들을 많이 개선한 것 같다.




더치커피하면 아주 큰 장비에서 내리는 모습만 봐왔던터라 처음에 상자를 보고 깜짝놀랐다. 단촐해도 너무 단촐하다. 첫 느낌은 이걸로 과연 더치커피를 만들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었다.



아래의 구성품이 포함되어 있고 보르밀로 병은 따로 구매했다.



정말 오랜만에 칼리타 글라인더를 꺼냈다. 연습을 위해 오래 묵은 원두를 꺼내 글라이던로 갈았다. 그냥 왠만하면 커피숍에서 원구 구매하면서 ‘더치커피 내릴거라고’ 얘기하고 미리 분쇄하는 것을 추천한다. 커피의 입자가 에스프레소용보다 조금 굵게 분쇄하면 된다.



아래와 같은 부품안 하단에 세라믹 필터를 넣는다. 작년에는 망으로 고정되어 있었는데, 세척중에 망이 빠지는 불량이 많았던 것 같다. 현재는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개선되어 안심하고 쓸 수 있다.



갈아놓은 커피원두를 일정량 넣고(설명서에는 3/4 정도를 넣으라고 하는데, 경험상 반 조금 넘게 넣으면 충분하다) 살살 흔들어서 수평을 맞춰준후 위에 플라스틱 필터를 얹은 후 살짝 눌러준다. 일명 템핑이라고 하는데 템퍼를 별매를 판매하다보니 템핑이 아주 중요한 줄 알았다.(템퍼도 구매할뻔했다.) 템핑이라고 하기 미안할 정도의 템핑이면 충분하다.



아래 사진과 같이 결속하고 그 위에 얼음물을 부어준다.



사진 속에 물방울 떨어지는 곳이 플라스틱 나사형태로 되어 있는데 이걸 조여서 물속도를 조절하면 된다. 2~3초에 한방울 정도가 적당한 것 같다.(500ml 내리는데 10시간 정도 소요되는 것 같다.) 그리고 물을 넣어놓은 상태에서 조절하는 것이 용이하다.



약 10시간 정도가 지나면 약 500ml의 더치커피를 만든다.




함께 구매한 보르밀로 병에 담아서 상온에 2일 정도 숙성시킨 후 냉장보관하면서 즐기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