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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바르셀로나 메시를 만나다.
Peter.B
2010. 8. 5. 09:01
드디어 기대하고 기대하던 FC바르셀로나와 K리그 올스타와의 경기를 관람했다.
처음으로 1등석에서 관람한다는 사실까지 더해져 설레임은 더 컸던 것 같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큰 법이라는 사실은 이번에도 맞아떨어져 버렸다.
종합적인 평가를 하자면 FC바르셀로나 K리그 올스타 모두 실망이었다.
주관사의 대회 준비 또한 실망스러움을 더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상쇄시키고도 남을만한 수확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메시가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16간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다행히 메시가 전반에 나오는 바람에 눈앞에서 그의 발놀림을 볼 수 있었다.(내 자리가 경기장 좌측으로 치우쳐 있었다.)
메시의 경기를 TV화면을 통해서 많이 봐왔지만, 실제로 본 그의 모습은 판타스틱 그 자체였다.
다른 선수들과는 차원이 다른 레벨의 실력을 보여주었다.
두 골 모두 "역시 메시"를 외치게 만들었다.
특히, 실제 경기장에서 보고 느낀점은
메시는 평소에는 힘을 아꼈다가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휘하여 결정을 짓는 선수라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주력 선수들인 박지성, 이청용 등이 11km 가까이 뛰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물론 포지션의 차이 때문에 단순비교는 어렵겠지만,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포워드와 비료를 해보더라도 스타일이 확연히 달랐다.
그는 우선순위를 아는, 효율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그런 선수였다.
느낀점 두번째는 축구를 힘들이지 않고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이 세상의 어떤 일이든 일정궤도에 오른 사람들은 아마추어와 다르게 편안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메시가 그런 모습이었다.
마지막으로 메시, 생각보다 정말 작았다. 심지어 너무 귀엽다는 느낌을 주었다.
머리를 잘라서 더 귀여워 보였던 것 같기도 하다.
이번 대회가 파행으로 운영되어 협회측에서 사과까지 하는 해프닝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메시를 본 것 만으로도 의미있는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