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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책

[독서후기] 만년필입니다!

 

제목 : 만년필입니다.

저자 : 박종진

출판사 : 엘빅미디어

 

[인사이트]

만년필 사용이 취미가 된지 어느덧 7년여가 흘러간다. 그 동안 만년필 동호회 인터넷 카페를 통해서 공부를 했지만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학습한 것이 아니다보니 그 깊이의 부족함을 항상 느낀다. 물론, 편하게 즐기는 취미 이상도 이하도 아니긴 하지만, 만년필 사용을 취미라고 자신있게 말하기에 부족함이 있기에 체계적으로 정리된 내용을 학습하고자 구입한 책이다.

저자는 만년필 인터넷동호회인 펜후드의 대표로, 오랜기간 만년필 사용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온 분이다. 오랜 기간 만년필 수리를 위한 학습을 통해 국내 최고의 전문가로 인정받는 분이다. 나도 만년필 입문 초기에 연구실을 찾아 만년필에 대한 조언을 구했던 적이 있다. 그 때만해도 만년필 연구소 초기라서 알려진바가 별로 없었으나, 지금은 꽤나 알려져서 주말이면 전국에서 만년필 수리를 맡기기위해 찾아온다고 한다.

 

본 책은 주로 만년필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초기 미국에서 발달한 만년필 브랜드들을 시대별로 비교하는데 많은 분량을 할애하다보니 현대의 브랜드들에 대한 소개나, 만년필의 기능 등 만년필을 실생활에 사용하는데 필요한 내용들은 부족한 것 같다. 그리고 글쓰기를 업으로하는 작가가 아니다보니, 내용의 중복이 여기저기서 보인다.

 

만년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사람이나, 취미생활로 만년필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만년필의 역사를 알아보는데는 도움이 될 것 같다.

 

어쩌다보니 저자가 가장 위대한 만년필로 꼽는 세 자루의 펜(파커 51, 몽블랑 149, 펠리칸 m800)을 모두 소유하고 있다. 요즘은 만년필을 사용하기 위해 소유하고 있는 건지?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물론 만년필을 통해 얻은 가치가 워낙 크긴 하지만, 이젠 나에게 맞는 몇 자루의 펜만 남기고 정리를 해야할 때가 되지 않았나싶다.

 

몽블랑의 대표모델 146, 149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펜인 듀퐁 펜

 

올 여름 제주도 여행을 함께해준 펜과 노트들

 

몽블랑 작가시리즈 카프카와 음악가시리즈 카라얀

 

1950년대 이후 지금까지 디자인의 변화 없이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몽블랑 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