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특강참가_자기주도학습의 중요성

오랜만에 외부에서 진행되는 특강에 참가했습니다.

HRDer이기에 그 누구보다 더 많은 강연에 참가해야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가 않습니다.

이번에 참가한 특강은 쉽지 않은 현실에 변화를 주고자하는 개인적인 노력을 위해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작은 동네서점에서 실시되는 저자강연회 형식이었는데, 그들의 책을 읽어본적도 없고, 그들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순전히 주제만 보고 신청했습니다.

요즘 돈을 많이 벌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는데, 마침 경제와 관련된 주제라 신청했습니다.

but 실제 주제는 단순히 돈에 대한 내용이 아니었습니다. 저자가 트레이더이면서 블로그나 트위터에 관련 글들을 올리다보니 자연스레 경제 쪽으로 포커스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 한명의 저자는 기자 출신으로 경제분야에 대한 글도 쓰고 최근에 ‘장기보수시대’라는 책을 썼습니다. 간단히 저자가 책에 대한 소개를 각각 진행한 후, 대담형태로 저자끼리 대화를 주고받고, 참석한 관객들의 질문에 대해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주제를 넘다드는 강연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제가 생각해보지 못했던 생각들을 들을 수 있어 좋았고, 평소 저의 생각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 반갑기도 했습니다.

두 가지 큰 자극을 받았습니다.

첫 째는 8시 시작 시간 전에 40명 가까운 사람들이 모두 자리하고 있더군요. 밥을 떠먹여줘도 잘 먹지 않는 사내학습자들과 전혀다른 적극성에 놀랐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장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는 점에 ‘성장디자이너’라는 개인브랜드를 만들어놓고도 성장을 위해 노력하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는 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미래가 무척 밝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둘 째는 자기주도학습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한번 확인했습니다. HRDer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육철학인데, 그 중요성에 대해 다시한번 크게 느꼈습니다. 8시부터 9시30분까지 진행되는 강연이었는데, 질문이 끊이지 않아 10시30분이 되서야 겨우겨우(질문을 하고 싶어하는 분위기였으나 주최측에서 조절을 했어요) 마무리 되었습니다. 심지어 10시20분까지 단 한사람도 움직이지를 않았습니다. 현장이 무척 비좁은데다가 등받이도 없는 아주 불편한 의자였음을 감안한다면, 성인학습의 효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자기주도성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기존의 믿음을 확인하는 것을 넘어, 그 효과가 제가 생각하던 것 그 이상임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보고, 듣는 컨텐츠의 주제가 너무 한정적이었다는 생각과 함께 앞으로 새로운 주제와 영역에 대한 강연에 더 많이 참가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은 넓고 대단한 사람은 너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