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이어리/육아일기

유아용 전동차 헤네스브룬 T870 구매

저의 첫째 아이는 딸임에도 불구하고 자동차를 좋아합니다.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가장 많이 쓴 단어가 ‘빠방’ 일 것 같습니다.
저희 부부 모두 아이 장난감을 사주기보다는 생활 속에 있는 재료들을 충분히 만져보고 가지고 놀게 하자는 주의라서 특별히 아이 장난감을 마음먹고 구매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사를 한 후 전동차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검색을 시작했는데, 그만 유아용 전동차의 세계에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이거야말로 아이와 아빠 모두를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장난감이더군요.
2주 가까이 카페를 들락거리며 정보를 수집한 후 드디어 김포에 있는 키즈카라이더 매장을 방문했습니다. 집 근처에는 매장이 없어서 가장 가까운 곳들(그런데 전혀 가깝지 않네요) 위주로 전화를 해서 가격 및 서비스에 대해 문의한 후에 결정했습니다.

매장이 좀 클거라 생각하고 방문했는데, 생각보다 넘 좁아서(안에서는 차를 타볼 수가 없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아이가 이동중에 잠이 들어 깨우지 못하고, 저희 부부만 사장님과 이것저것 얘기를 한 끝에 헤네스의 브룬 t870 모델 화이트로 구매했습니다. 사실 저는 오렌지 색상을 마음에 두고 왔었지만, 와이프가 모델선택을 저에게 양보했기에 색상은 화이트로 양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유아용 전동차가 수입차 모델로 만들어지는데 반해 t870은 자체 디자인이라서 고민했지만(아빠도 못타는데 아이라도 수입차 태우고 싶더군요) 다른 차에 비해 크고(오래 태울 수 있을 것 같아요) 튼튼한데다가(차가 훨씬 무겁습니다.) 4륜구동이라서 다양한 재미를 줄 수 있을 것 같아 결정했습니다.
기본배터리(납축전지)가 1시간 내외로 운행이 되고 관리가 어렵다고 하여 인산철 배터리로 업그레이드를 할까 했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와이프가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추가배터리를 서비스로 받았으니 잘 관리해서 사용해야겠습니다.

그런데 잠에서 깬 아기는 핑크색 미니쿠퍼에만 앉네요. t870에 앉히려고하니 울고불고 난리도 아닙니다. 겨우겨우 태워서 시승해봤는데, 아빠도 운전 연습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상상도 할 수 없는 돈을 들인만큼 돈보다 훨씬 값진 추억 많이 만들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