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육아일기 7

우리가 육아일기를 써야만 하는 이유!!

와이프가 첫째 아이를 임신한 후 맨처음 한 일은 육아일기를 만든 것이다. 우리 부부가 함께 산부인과에 방문해 공식적으로 임신사실을 확인받은 날, 태명을 만들고 육아일기 첫장을 썼다. 그 후 약 45개월이 흘렀다. 현재까지 육아일기장인 몰스킨 라지의 3분의 2가량을 썼다. 나의 일기도 아닌 아이의 일기장을 대신 써주는 일은 상단한 관심과 집중을 요하는 일이다. 그리고 꽤 많은 시간이 드는 일이기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육아일기를 쓰기 시작한 일은 정말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어린시절 기억은 대략 5세쯤부터 시작된다. 간혹 그 이전 시기에 대한 기억이 조금 남아 있으나 마치 술을 진탕 마셨을때 필름이 끊기는 것처럼 기억이 완벽하지 않다. 나이를 한살 두살 먹을 수록 나는 점점 더 나의 추억을 ..

[육아일기]아빠로서 받은 첫 상장

어제 평소보다 늦은 시간에 퇴근을 하니 책상 위에 상장이 한 장 놓여있었어요. 뭔가 했더니? 지난 1년간 로희 어린이집에서 요청했던 키즈노트 주말이야기를 열심히 올려줬다고 ‘주말지낸 이야기상’을 주셨네요. 다정다감하지 못한데다가 아이들 육아 관여도가 낮은 편이라, 제가 할 수 있는 몇 가지 중 하나로 정하여 1년간 나름 꾸준히 월요일 아침마다 올렸더니 좋게 봐주신 모양입니다. 보통 주말지낸 이야기를 엄마들이 쓰신다고 하더라구요. 무언가 꾸준히 한다는 것은 자신에게 떳떳해지고 타인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것 같습니다. 올해도 꾸준하고 진심을 담아 키즈노트를 써야겠네요. 1년 동안 쓴 키즈노트를 다시 읽어보니 로희가 어린이집에 등원을 시작한 날짜가 3월 31일이네요. 4월 5일부터 제가 주말동안 지낸 이야..

아이와 함께하는 겨울산책

최근 올들어 가장 추운 날들의 연속이라 로희와 함께 산책을 못갔어. 특히 이번 주에는 로희가 감기에 걸리더니 아빠까지 독감에 걸려버려 병원 갈 때를 제외하고는 집안에 자체격리생활을 했지. 에너지가 넘치는 우리 로희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알기에 주말을 맞아 감기가 낫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겨울산책을 결정했어. 아빤 로희가 걷기 전부터 함께 산책을 즐겨했어. 로희가 산책을 통해 사색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라고 산책을 통해 함께 걷는 사람과 좀 더 깊은 소통을 할 수 있길 원하고 무엇보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자연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몸소 느끼길 바래서야. 다행인지 불행인지 로희는 산책을 너무 좋아하게 되었어. 작년 3월 지금 동네로 이사온 이후로는 매주 2회 이상은 산책을 나가고 있지. 항상 비슷한 코스로..

[육아일기]아이와 함께 가구 조립하기 : 이케아 빌리 책장

저희 부부의 육아철학 중 한 가지는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스스로의 힘으로 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른들이 하는 일이라도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거들어보고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드려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사용할 가구는 이케아에서 구매 후 함께 만든답니다.(관련글 : 이케아 산사드, 순드비크 아이책상, 의자 함께 만들기) 주변 분께 아이 책을 물려받게되어 책장이 모자라 창고에 보관해두었던 이케아 빌리 책장을 꺼냈습니다. 이젠 로희가 제법 커서 도움이 되네요. 아이와 책장을 함께 만들며 자연스레 친해지고, 아이가 손으로 미세한 운동을 하게되어 발달에도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본인이 만들었다는 생각 때문에 더 아끼고 잘 활용하게 되더라구요. 책장을 함께 만들자고 했더니 한 걸음에..

유아용 전동차 헤네스브룬 T870 구매

저의 첫째 아이는 딸임에도 불구하고 자동차를 좋아합니다.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가장 많이 쓴 단어가 ‘빠방’ 일 것 같습니다. 저희 부부 모두 아이 장난감을 사주기보다는 생활 속에 있는 재료들을 충분히 만져보고 가지고 놀게 하자는 주의라서 특별히 아이 장난감을 마음먹고 구매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사를 한 후 전동차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검색을 시작했는데, 그만 유아용 전동차의 세계에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이거야말로 아이와 아빠 모두를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장난감이더군요. 2주 가까이 카페를 들락거리며 정보를 수집한 후 드디어 김포에 있는 키즈카라이더 매장을 방문했습니다. 집 근처에는 매장이 없어서 가장 가까운 곳들(그런데 전혀 가깝지 않네요) 위주로 전화를 해서 가격 및 서비스에 대..

동네 근린공원에서 캠핑체험하기

올 초 큰 결심을 하고 이사를 하게된 가장 큰 이유는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갖기위해서입니다. 아이가 걷기 시작하면서 밖에 나가고 싶어하는데 이전에 살던 동네는 골목골목으로 차들이 쉬지 않고 다니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걷는것조차 어려웠습니다. 몇 개월간 집을 알아볼 때 중요한 조건 중 한 가지는 아이와 산책할 수 있고, 아이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희 부부가 생각했던 조건에 가장 부합한다고 생각한 지역과 아파트단지를 선택해서 이사한지 2개월여가 지나갑니다. 그 동안 단지 내를 산책하거나, 단지 놀이터에서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처음에는 새로움에 무조건 좋았는데, 역시 사람은 간사합니다. 금방 질리기 시작합니다.그리고 계절이 좋아지니 자꾸 먼 곳으로 눈이갑니다. 그래..

이케아 산사드, 순드비크 아이책상, 의자 함께 만들기

이사 후에만 이케아 광명점을 세 번 방문했습니다. 아이 책상과 의자를 사두고는 집 정리하느라 조립을 못하고 있다가, 지난 주말 드디어 조립을 했습니다. 아이 책상은 산사드(SANSAD), 의자는 순드비크(SUNDVIK)로 정했습니다. 순드비크가 페인트칠이 된거라 싼티가 날거라 생각되어 의자만 구매하고 책상은 산사드를 구매했는데, 순드비크 의자 마감이 생각보다 괜찮네요. 산사드 조립하는데 시간 많이 걸렸습니다. 하필 전동식드라이버의 충전이 간당간당해서 끝까지 조여지지가 않아 직접 손으로 조립했네요.(아직도 엄지 손가락이 얼얼해요) 전혀 의도치 않았는데, 조립을 하는게 신기했는지, 조립이 완성되기까지 아이가 내내 옆에서 자기도 조립하겠다며 따라하네요. 조립이 완성되고나니, 본인이 같이 만들었다 생각해서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