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께서 미국 ASTD에 다녀오시면서
아이패드를 구입해 오셨다.
나에게 먼저 활용해 보라고 하셔서
너무 운 좋게도 남들보다 먼저 아이패드를 활용해 볼 수 있게 되었다.
아직 3일 밖에 쓰지 못했지만 활용할 수록 장점이 많은 기기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아직 리뷰를 쓸만한 시간이 없어서
네이버 카페 서핑 중 좋은 리뷰를 발견하여 이 곳에 올린다.
이 글은 네이버 애플아이폰 카페의 palmleaf(j_j_won)이 올린 글임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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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이패드를 손에 쥐어 써본지 한 3주 정도 되었네요. 그동안 반입문제도 있었고 여러 논란도 있었던거 같은데 실제로 스크린샷이 많이 올라온 것 같지는 않더군요. 실제 올라오는 스샷도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들만 계속 올라오는 것 같기도 해서 좀 많이 이것 저것 올려볼까하고, 동시에 또 제 의견도 몇 줄 적어봤습니다.
작년 12월에 아이폰을 구입한후 몇 개월 동안 쓰면서 제가 했던 생각은 손에 들고다니는 전자기기중에 가장 효용성이 높은 기기라는 것이었습니다. 가장 예쁜 기기도 아니고, 가장 통화품질이 좋은 기기도 아니고, 가장 비싼 기기도 아니고, 가장 가볍고 작은 기기도 아닙니다. 그렇지만 휴대성이 좋은 기기중에서 가장 효용성이 높은 기기임은 틀림없습니다. 뭐든지 최고로 잘 하지는 않습니다만 여러분야에서 참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메일, 지도, 날씨, 전자책, 음악, 비디오, 게임 등등.., 아 전화하고 문자 기능도 돼죠... ^^ 자 그럼 아이패드는 어떨까요.
아이패드는 아이폰 만큼 팔방미인은 아닌 것임은 틀림 없습니다. 일단 호주머니에 안 들어가고, 전화기능도 없습니다. 카메라도 없구요. 그러나 하나 매우 잘 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디지탈 미디아를 접하는 데 있어서는 최고의 기기라는 것입니다.
정보 소비용 기기로써의 아이패드.
제가 아이패드를 사용하면서 느낀 발견은 이런 방식의 미디아 소비는 처음이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1. 내가 정보에게 가까이 가지 않고 정보가 나에게 가까이 옵니다: 새로운 폼팩터라는 것이 참 대단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이유가 사용하는 방식을 다르게 한다는 점입니다. 아이패드가 대형아이폰이라고 얘기를 하죠 - 맞습니다. 근데 대형화 되면서 가져오는 차이는 오토바이 타다가 대형 SUV탈때의 차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합니다. 둘다 이동수단이지만 매우 다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죠. 또한 노트북보다 기능이 적다고 얘기합니다 - 맞습니다. 그러나 아이패드의 스크린은 노트북처럼 일정 거리에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침대에서 코앞에서 봐도 되고, 소파에서는 40센티 거리를 둬도 됩니다. 노트북 화면에 글씨가 작으면 얼굴을 움직여야죠. 아이패드는 화면을 움직이면 됩니다. 네이버 다음 메인 페이지도 한 화면에 다 나오고 신문 보듯이 한번에 스캔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정보습득의 속도가 훨씬 빠르게 됩니다.
2. 정보를 접하는 눈이 즐겁습니다: 아직 국내 매체들은 아이패드 전용 어플이 없습니다만 NYT, 야후등 미국 매채들은 아이패드 어플을 이미 만들어서 공급하고 있습니다. 정보는 물론 웹에서 보는 것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만 표현방식이 훨씬 뛰어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텍스트, 그래픽, 동영상의 조화를 통하여 정보소비를 더 즐기게 합니다. 이북도 마찬가지 입니다.
가디안지와 캐논의 합작 프로젝트인 Eye Witness어플에 나온 사진입니다.
야후 연예 어플의 초기 화면입니다.
내부 내용의 첫화면입니다.
칼럼지의 화면입니다.
3. 정보에 몰입 할 수 있습니다: 노트북은 아무래도 위아래의 잡다한 버튼, 상태아이콘, 동시에 열려있는 윈도우 등등 때문에 아무래도 집중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아이패드는 그런 선택을 주질 않습니다. 앞에 있는 정보에 집중하게 합니다. 책을 보듯이요.
4. 오프라인에서도 정보를 접할 수 있게 합니다. NYT어플은 보면 일단 가동을 시키면 그 시점의 기사를 다운 해버립니다. 그래서 네트웍 접속이 안될때 가동을 시키면 읽어보지 않은 기사들도 다 저장이 되어 있음을 볼 수 가 있습니다. 이런 편의기능은 전용 어플경우에만 해당합니다만 웹페이지도 전용어플을 통하여 캡쳐하고 저장하는 기능을 사용하면 적용이 어느정도 가능합니다.
5. 위 정보는 주로 텍스트나 그래픽 위주에 대한 얘기 였지만 동영상도 정보이기에 간단히 언급하겠습니다. 동영상 시청은 노트북하고 그렇게 다르지는 않습니다만 IPS패널을 쓰기 때문에 볼 수 있는 각도가 넓기에 꼭 아이패드를 한 각도에 고정하지 않아도 시청이 가능합니다. 아마 IPS패널의 기술이 없었으면 아이패드는 나오지 않을 수도 있었겠습니다. 그만큼 화면의 이동성은 태블렛 폼팩터의 핵심입니다.
아, 꼭 짚고 넘어가야 될 부분은 2,3,4번이 국내 미디어 환경에서 현실화 되려면 국내 매체에서 어플을 만들어 줘야 합니다. 안그러면 그냥 웹페이지에서 보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아이패드를 통한 정보접근의 장점이 100이라면 전용 어플을 뺴면 한 40%는 감소된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뭐 인터넷 웹사이트를 하루에 한번씩 이북화 해버리는 어플도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전용어플의 편의성을 따라잡기는 힘들것입니다.
추가로 몇개의 스샷을 더 첨부했습니다.
Urban Spoon 의 아이패드 어플입니다.
시간 다이얼을 돌리면 그 시간 온도 예보가 나온답니다...^^
디즈니사에서 나온 어린이와 할수있는 액티비티 모음 어플입니다.
나이키에서 나온 축구 트레이닝 어플입니다. 미국 어린이 축구 코치들은 아이패드가 필수품이 되겠더군요...
마지막으로 스크래블 게임 스샷입니다. 아이폰과 연동해서 하면 나름대로 재미 있습니다.
위 스샷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이패드 어플들은 피씨 환경에서는 도저히 구현 할 수 없는 미적인 감각이 있습니다. 한글 어플들도 좀 많이 나오길 조심스럽게 기대해 봅니다.
정보 생산용 기기로써의 아이패드
정보생산용 기기로써는 아직 아이패드가 노트북을 능가한다고 할 수는 없을 듯 합니다. 이 이유는 키보드때문은 아닙니다. 물론 아직 한글 키보드가 공식 개발이 안되서 여러모로 불편한 점도 있지만 영문으로 글을 작성하는데는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누가 트위터나 메일 작성도 어렵다고 하던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텍스트 입력: 아주 잘 됩니다.
그러나 아이패드를 통한 정보 생산이 쉽지 않은 부분은 멀티 윈도우가 없기 때문이라고 저는 개인 적으로 생각합니다. 다양한 윈도우를 사용해서 자료를 cut-paste도 하고 저장도 하면서 유연하게 써야 되는데 한 윈도우만를 제공하는 아이패드로는 좀 어려운 부분이 없지 않습니다.
저는 그러나 아이패드가 향 후 PC의 폼팩터를 제시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는 10년후의 미래에는 노트북이 없어지고 데스크탑과 태블렛으로 시장이 옮겨 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 이는 지금 데스크탑의 마우스 키보드 입력방식보다는 터치가 훨씬 더 직관적이기 때문입니다. 정보가 앞에 있는데 왜 옆에 있는 기기를 움직여서 정보에 접근해야 하나요. 마우스는 어쩔수 없는 발명이었습니다.
2. 노트북은 작은 화면에 최대한 많은 기능을 넣어서 데스크탑을 대신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작은 화면, 부자연 스러운 입력 방식 (터치패드등), 그리고 한정된 폼팩터를 제공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데스크탑 시장이 터치 기반의 인터페이스를 통하여 다시 활성화 된다면 노트북은 더이상 필요가 없겠죠.
3. 이동성은 계속 필요할 것입니다. 따라서 태블렛이라는 이동에 훨씬 더 특화된 기능을 가진 폼팩터가 주류가 될 것입니다. 태블렛은 데스크탑 옆에 꽂아두고, 회의 할때, 아니면 나갈때 뽑아서 들고 나가면 됩니다. 데스크탑 환경을 엑세스 할 수 있는 솔루션은 지금보다는 훨씬더 자연스럽게 되겠죠.
아이패드를 쓰면서 불편한 점
1. 약간 무겁습니다. 받침이 없이 계속 들고 보기에는 팔이 아플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씀드리는 받침이라는 것은 팔이나 아이패드를 기댈수 있는 뭐든지 있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고 받침대가 따로 필요하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2. 반사가 좀 심한 편이라서 조명환경에 따라 아이패드를 계속 비틀어가면서 봐야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 각도, 저 각도로 자신의 얼굴보다 내용에 집중할수 있는 각도를 찾아야 할 때가 있습니다. 주로 밖에서 이런 상황이 벌어집니다. 그러나 이 역시 IPS패널의 장점인 시청각도가 확실하게 역할을 해줍니다.
3. 웹페이지가 자꾸 리로드가 됩니다: 이게 저는 가장 불만인 부분인데 멀티 탭 브라우징을 시도를 하면 처음에 보던 페이지로 다시 돌아가면 리로드를 합니다. 그래서 이페이지 저페이지를 보면서 웹서핑하는게 매우 번거로울 때가 많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좀 해결 해 줬으면 합니다. 진짜 왕짜증 날때 많습니다. (추가: 이 부분은 Atomic Web Browser란 어플을 통해서 어느정도 해결했습니다...)
새로운 폼팩터의 새로운 사용방식을 가진 기기를 쓰니 여러모로 느끼게 되는 점이 참 많습니다. 아이패드 역시 애플의 섬세함이 군데군데 잘 표현되어 있는 기기이기에 아직도 쓰면서 감탄하게 되는 기능이나 어플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한가지 한가지 다 짚어서 얘기하다보면 밑도 끝도 없을거 같아서 이만 줄일까 합니다. 쓰면서 계속 기분이 좋아지는 기기라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네요.
아직 정발이 안되서 구입이 어렵지만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있을까 해서 허접 사용기 / 스샷 모음을 올려봅니다. ^^
마지막 스샷은 기본 캘린더 어플로 마무리 할 까 합니다. 왜 아무것도 없는 스샷으로 마무리를 하냐구요? 제 생각에는 이 스샷을 잘 보면 애플의 정말 치사할 만큼의 섬세함이 표현 되어 있습니다. 다른 어떤 기업도 이런 디테일에 신경을 쓸까 정말 의문이 갑니다... ^^
제가 뭘 보고 그런 얘기를 하는지 맞추시는 분이 있다면 저는 그분께 제 아이패드를 드리....지 않겠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