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강연

[강연리뷰] 한국리서치 세미나

Peter.B 2014. 11. 16. 23:36

 

새로운 조직에서 마케터 육성을 담당하게 되면서 고민이 많아졌다.

HRD 업무를 11년째 하고 있음에도 힘든 점 중에 하나는 프로세스 전문가가 되어야함과 동시에 다양한 직무 지식을 겸비해야 한다는 점이다. 물론 직무지식을 많이 갖추고 있다고 HRD를 제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나는 되도록 프로세스 적으로 접근을 하려고 하는 편이지만, 해당 직무 전문가들로부터 제대로 된 니즈와 필요학습내용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그들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되어야 한다.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의 시작은 그들의 용어와 애환을 이해하고 표현해야한다. 그래서 새로운 직무를 담당하게 되면, 해당직무의 기본서를 읽고, 해당직무에서 일하는 직원들과 많이 마주한다. 그러나 나처럼 새로운 조직에 경력직으로 입사하게 되면 한 동안은 조직원들과 마주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그리고 마주하는 기회를 만든다해도, 래포가 전혀 없기 때문에 경직된 만남이 되고, 그들의 니즈를 쉽게 끌어내기가 어려운 것 같다.

그들을 이해하기 위한 또 하나의 방법으로 해당직무와 관련된 컨퍼런스나 포럼 등에 참가해보는 것이 있다. 이번에 한국리서치에서 주관한 36주년 기념세미나에 참가하게 된 이유도 이와같다.

 

'모바일을 통한 소비자와의 교감' 이 주제였기에 디지털라이제이션에 대한 인사이트도 얻을 수 있겠거니했으나, 모바일 앱을 활용한 리서치 기법에 대한 소개가 대부분이었다.

 

무료 행사임에도 점심을 부페로 제공해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다. 나는 점심식사를 따로 먹고 발표시간에 맞춰 도착했다. 대단한 인사이트를 얻었다고는 할 수 없겠으나, 기업들이 마케팅을 위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정도를 이해할 수 있었고, 리서치의 활용이 중요하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행사를 마치고 나오는데 기념품까지 챙겨주는 등 고객관리에 무척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잘만 찾아보면 공짜로 참가할 수 있는 양질의 컨퍼런스들이 많다는 생각을 했다. 이제 돈이 없어서 못배우는 세상은 아닌 듯 싶다. 점점 더 학습력(자기주도학습)의 중요해지는 시대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