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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서재를 갖게되다.

Peter.B 2015. 3. 27. 23:26
내 버킷리스트에는 ‘멋진 서재 갖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향적인 성격인 탓에 어린 시절부터 나만의 공간에 대한 욕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로부터 사내놈이 방에 틀어박혀만 있다며 꾸지람을 듣기 일쑤였죠. 취직 후 집을 떠나 자취를 시작하면서 평생 눌려있던 나만의 공간에 대한 욕구가 해결되었습니다.. 대학가 원룸에서 시작된 자취는 본가보다 훨씬 작은 크기의 방이었음에도 나만의 세계를 만들어가기에 충분했죠.
그리고 결혼과 함께 나만의 세계는 막을 내렸습니다. 결혼 후 3년 동안 워낙 작은 집에 살다보니 서재는 꿈만 꿀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번에 이사하면서 드디어 꿈에 그리던(?) 멋진 서재를 갖게 되었습니다. 버킷리스트에 쓰면서 상상했던 서재에 비하면 아직 한참 모자라지만, 지금 당장은 너무 마음에 듭니다. 아이가 생기면서 봉인되어 있던 제 사랑하는 오디오와 스피커도 모두 봉인해제하여 설치를 완료하였습니다.

멋진 서재를 갖게 되었으니, 좀 더 성장하는 GD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