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다이어리

[요즘나는] 새 조직에 적응중

Peter.B 2014. 7. 14. 22:43

 

최근 2개월 간 블로그에 글을 하나도 올리지 못했다. 6월부터 새로운 조직에 합류하게되어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래도 지난 몇 개월간 프리랜서로 강의활동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 덕인지, 조직생활이 새롭고 재미있게 느껴진다.

 

상황적으로 이번 이직은 그리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을 했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약 2년 간 팀장 역할을 수행해 왔으나, 다시 팀원으로 입사를 하게되었다.

2. 5개월 간 프리랜서 생활을 하면서 생활패턴이 변했다.

3. 그룹의 역사가 오래되어 조직문화가 구축되어 개인이 순응, 적응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4. 그룹의 규모 상 정보보안 때문에 기존에 개인적으로 구축한 업무시스템(프로세스)을 제대로 활용하기가 어렵다.

 

오늘로 정확히 이직 후 7주차에 접어들었다. 짧은 기간에 빠르게 적응해가고 있으며, 나름 소프트랜딩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예상했던 것보다는 훨씬 수월하게 새 조직에 적응중이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2년 간의 팀장 경험이 오히려 팀장을 이해하고 그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데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역시 지피지기가 중요하다.)

2. 5개월간 주로 혼자 지내서 그런지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며 일하는 것이 즐겁다.(출근이 아직까지 기다려진다.)

3. 최근 통폐합을 한 회사이고 빠르게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중이라 경력직 비중이 높아 경력직에 대해 비교적 호의적이다.

4. 사옥 내에 헬스장이 있어서 점심시간이나 퇴근 직후 운동을 하고 일을 할 수 있다.

5. 출퇴근 거리가 가까워 야근에 대한 부담이 없다.

6. HRD예산이 풍성한 편은 아니지만 필요하다고 설득이 되면 투자를 한다.

7. HRD의 다양한 관점에서 새로운 도전을 해볼 수 있다.

8. 소소한 복리후생이 많다.

9. HRD파트원 및 리더가 합리적이고 인성을 갖추고 있다.

10. HR Top 리더가 HRD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거나 관심을 표명한다.

 

아직 6주밖에 생활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긍정적인 부분을 위주로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사실 블로그에 적을 수는 없지만 입사 후 나를 둘러싼 상황이 그리 쉽게 흘러가고 있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에 적은 내용들은 HRD를 함에 있어서 큰 힘이 되는 것이 분명하다. 이 세상 어떤 조직이 완벽하겠는가?

내가 사랑했던 첫 조직에서 이루지 못했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제 2의 고향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P.S 나는 어쩔 수 없는 환경 때문에 이직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더 절실하게 적응을 위해 노력중이다. 자칫 성공적이고 만족스러운 이직으로 비춰질까하는 노파심에 적어보자면, 이직은 생각, 또 생각, 그리고 마지막까지 고민을 통해서 결정해야하는 문제이다. 이직을 결정함에 있어서 연봉, 회사의 브랜드 등만 따지는데 그와같이 눈에 보이는 것 외에 잃는 것은 수만 가지이다. 꼭 기회비용을 잘 따져보고 결정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