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생활을 하다가 갑작스레 조직의 품을 떠나고나니
가장 당혹스러운 순간은 처음 만난 사람과 인사를 나눌 때입니다.
소속이 없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나를 증명할 수 있는 수단인 명함이 없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지요.
물론 저는 소속을 잃은 후에 다른 일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고, 직접 영업을 하는 일도 없기 때문에 명함을 쓸 일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정말 가끔씩은 불편하면서, 저의 상황에 서글퍼지기도 하더군요. 특히 지난 주에 대학원 동문워크샵에 다녀왔는데, 선후배들간에 명함교환 때는 자리를 잠시 피하게 되고, 심지어 경품추첨을 명함으로 해서, 저는 아예 기회조차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떠나서 예전부터 '소속'이 아닌 순수하게 나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개인명함을 하나 갖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번이 기회다 싶어 개인명함을 만들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이전 회사에서 교육프로그램을 함께 기획했던 강사님께서 직접 손그림으로 제 명함을 디자인해주셨습니다. 심지어 명함인쇄까지 본인이 해주고 싶다며 모두 처리하신 후에 저에게 이쁜 명함을 직접 선물해주셨습니다.
최근 소속이 없다는 것 때문에 약간은 심적으로 지쳐있었는데, 큰 힘이 됩니다.
손그림 명함제작을 위해서 아래와 같은 단계를 거쳤습니다.
1. 나를 돌아보고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텍스트, 이미지등을 정리
2. 디자이너와 정리된 내용을 가지고 핵심 아이덴티티를 도출
3. 마음에 드는 사진 및 아이덴티티 확정하여 전달
4. 디자인
5. 명함 용지 및 형태(라운딩 컷) 확정
6. 명함인쇄
이쁜 명함을 디자인해주신 분이 궁금하시다면 씽킹디자이너 블로그 www.cretriz.co.kr 를 방문하시면 됩니다.
현재 비주얼씽킹, 손그림그리기, 창의력 관련 강의를 하시면서 다양한 일러스트 디자인도 하고 계시는 분입니다.
다시한번 씽디 이자리를 빌어 무한감사드립니다.^^
서재에도 딱 꼿아두니, 볼 때마다 흐믓합니다.^^
scapple로 사전에 아이디에션을 아래와 같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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