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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강연

[강연리뷰]박웅현님 특강 참석후기


박웅현님을 모시고 마케팅 특강을 진행했다.
1시간 30분 동안 지루할 틈 없이 재미있게 들을 수 있었다.

몇 가지 느낀 점이 있는데
첫째는 한국에서도 질의응답 형태의 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 동안 나는 한국의 사회문화적인 특성 때문에 성인들의 경우 질문을 잘 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왔다. 그래서 질의응답 형태의 교육은 이상적이기는 하지만 실현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지난 10여년간 성인교육현장에서 내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특강을 통해 이 생각이 깨졌다. 물론 한국의 사회문화적인 특성으로 인해 한국 성인들은 질문을 잘 하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강사, 화자가 누구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번 과정은 '컨셉'이라는 주제로 기획되었지만, 정해진 강의자료없이 현장에서 참가자들의 질문을 받아 진행되었다. 사실 처음에 박웅현님이 질의응답 형태로 진행하자고 하셨을 때, 무척 위험요소가 크다고 생각을 했고 박웅현님께도 걱정되는 부분에 말씀을 드렸다. 박웅현님이 다른 조직에서도 이와같은 방법으로 진행을 했는데, 훨씬 실제적인 얘기를 많이 하셨다고 자신있게 말씀을 하셔서 믿고 진행을 결정했다. 결과적으로 대 성공이었다. 효율적인 강의를 위해서 시작하면서 질문을 받았는데 15개(질문자에게 박웅현님의 싸인이 된 책을 드리는 이벤트를 했는데 15권을 준비했다.)가 넘는 질문이 들어와 중간에 끊을 수 밖에 없었다.

둘째는 평소 나의 생각과 철학에 대해 사유를 통해 정립을 해두어야겠다는 것이다. 박웅현님의 경우 본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과 잘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명확하게 알고 있다고 생각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강의내용을 미리 준비하지 않고, 현장에서 질문을 받아도 당황하지 않고 생각을 얘기할 수 있다. 단순한 임기응변과는 다르다. 왜냐하면 15개 질문에 대한 답변의 방향이 일관되었고 한 점으로 모였기 때문이다.(물론 결과론적으로 강의에서 하신 내용들은 박웅현님의 저서 '여덟단어'에 있는 것이었다.)다른 사람에 비해 나의 아이덴티티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한다고 생각해왔는데, 좀 더 치열하게 고민해봐야겠다.

강연 내용 중 공감이 가는 내용이 있어 짧게 정리해본다.(자세한 내용은 손으로 메모한 것을 참고하시길)
- 질문이 없다는 게 이 사회의 문제이다. 이 시대는 마치 중세사회같다. 중세사회는 왜가 없었기 때문에 암흑시대였다. 중세사회의 이데올로기가 신이었다면 요즘사회는 '신'의 자리에 '돈'을 갖다 놓으면 100% 매칭이 되는 것 같다.(최근 최동석 교수의 '다시쓰는 경영학'을 읽고 있는데 최동석 교수의 의견과 똑같다.)

Q. 좋은 책을 고르는 기준은?
- 존경하는 선후배의 추천
- 좋아하는 작가의 책 : 알랭드 보통, 김훈 작가 등을 좋아한다고 하심
- 인문학 고전

Q. 컨셉 추출 과정은?
- 물은 비등점까지 가지 않으면 물은 끓지 않는다. '유레카는 열심히 땀을 흘리지 않은 자에게 찾아오지 않는다.'
- 현상은 복잡하지만 본질은 단순하다.

Q. 좋은 컨셉, 나쁜 컨셉, 이상한 컨셉은?
- 좋은 컨셉은 명료하다. 좋은 컨셉을 만들려면 투사가 되어야 한다. 컨셉추출은 '포기'이다. 버려야 한다.

Q. 창의력이란?
- 많은 사람들이 창의력은 발상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발상은 창의력의 일부분이다. 창의력은 과정 관리에서 나온다. 처음은 미약한 씨앗과 같지만 잘 관리하면 풍성한 열매를준다.
- 말로 하는 것은 창의력이 아니다. 말한 것을 과정 속에서 장애물들을 뚫고 나가면서 만들어내는 것이 창의력이다. 
 
Q. 최근 SNS의 발달로 마케팅 효과가 빠르게 사라지는 경우가 많은데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은?
- 요즘 시대는 '상징의 시대' 에서 '진정성의 시대'로 들어섰다.
- 사람들을 혹하게 하기 위한 것보다는 솔직하고 진정성있는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시대이다.

Q. 아이디어를 키우는 노하우는?
- 내가 만들어낸 결과물들은 내 마음에 일었던 '파문'의 종합이었다.
- 많이 보고, 듣고, 많이 울고, 웃어야한다. 즉, 감수성을 키워야한다. 마음의 울림판을 강화해야한다.

Q. 언제 행복하니? /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의 구분방법은?
- 지금 행복하고 언제나 행복하다. 행복은 조건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이다. 행복은 항상 내 주변에 존재한다. 발견해야한다.
- 결국 내가 행복할 수 있는 이유는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바꿀 수 없는 것을 놓아주라.
- 나에게 이미 벌어진 모든 일은 잘 된 일이다.
-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는 것들이 많다. 하루 명상을 '20분' 정도 주말에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