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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vorite/디지탈디바이스

아이패드프로9.7 사용기_애플펜슬 메모 중심

아이패드프로9.7을 구매한 유일무이한 이유는 애플펜슬을 사용입니다. 솔직히 애플펜슬 사용할 일이 없는 분이라면 무조건 아이패드에어2로 가는게 현명한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아이패드1을 국내 정발 한참 전인 2010년 5월부터 사용해왔습니다. 당시에는 내장키보드에서 한글지원도 하지 않던 때였죠. 그 당시부터  3M 스타일러스, 엘라고, 뱀부 스타일러스 등 다양한 펜과 UPAD, Noteshelf, penultimate, noteplus, notabiblty, paper 등 다양한 노트앱을 사용해왔습니다.

개인적은 만년필을 좋아해 약 10년 정도 만년필 수집을 하며 사용하고 있는데, 당시에 약 2년 정도 디지털메모에 꼿혀서 아날로그메모는 최소화하고 아이패드와 갤럭시노트로만 메모를 했었습니다.
이번에 아이패드프로9.7에 애플펜슬을 활용한 메모에 대해 리뷰하기 위해 예전에 썼던 메모들을 다시 꺼내보니 추억이 돋네요.

애플펜슬과 기존 스타일러스펜의 결과물만 놓고 보면 큰 차이가 안나 보일 수도 있습니다. 스타일러스펜을 가지고도 제가 애플펜슬로 작성한 것보다 훨씬 멋지게 메모하시는 분들도 많으시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펜슬을 적극 추천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첫째는, 애플펜슬을 사용하면 아날로그메모하듯이 확대기능을 쓰지않고 메모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워크플로우 단계를 확실하게 줄여줄뿐 아니라, 메모의 흐름이 끊기지 않아 아이디어의 확장을 돕습니다. 무엇보다 아날로그메모의 프로세스와 거의 동일하여 디지털메모의 이질감이 확실이 줄어들었습니다.

둘째는, 팜레스트 기능의 완벽한 지원입니다. 아이패드프로 이전에 아이패드의 노트앱을 활용해 메모를 할 때 가장 큰 문제는 팜레스트 효과를 인위적인 기능으로 넣은 것입니다. 당시만해도 이 기능을 풀어낸 방법에 따라 노트앱의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애플펜슬의 출시로 인위적인 기능조작없이 자동으로 팜레스트가 작동되어 아날로그 메모하듯이 편한 파지법으로 메모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아직도 예전 방식이 무의식에 남아있는지 손목을 띠고 메모를 하게되는 문제가 있네요.

결론적으로 현재 아이패드프로에 애플펜슬 조합은 거의 종이메모에 근접했습니다. 여기에 아날로그메모만이 줄 수 있는 필기감(펜의 끝과 종이의 마찰에 의한 느낌)만 구현이 된다면 종이메모의 사용량은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 생각합니다.(물론 이북이 출시된지 오래되었음에도 종이책이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것처럼 완전한 대체제 형태는 아닙니다.)


평소 생각정리나 정보를 메모로 많이 정리하는 분이라면 아이패드프로 또는 아이패드프로9.7 구매를 적극 추천합니다. 절대 후회하지 않을 선택입니다. 





아래 사진은 제가 2010년부터 아이패드로 메모했던 것입니다.
2010년 12월 2일에 UPAD를 활용해 처음으로 메모를 시작했네요. 스타일러스펜을 구매하지 않은 상태라 손가락으로 메모를 해서 글씨가 아주 가관입니다.

그 후 블루투스키보드와 스타일러스펜을 구매하면서 메모량이 현저히 늘어났습니다. 당시에 새로운 어플리케이션 기획 PM을 맡고 있었는데, 비주얼을 표현하기가 쉬워 개발자와의 커뮤니케이션에 큰 효과를 봤었던 기억이 납니다.










2011년에 MBTI교육을 받았는데 당시에는 아이패드와 블루투스키보드, 스타일러스펜을 활용해 내용정리를 했습니다. 보통 교육을 가면 교재에 아날로그메모를 하는데, 추후에 다시 찾아보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디지털메모는 항상 휴대가 가능하여 추후 리뷰하기가 쉬웠습니다. 그리고 함께 교육에 참가한 분들께 제가 메모한 것을 공유해주기도 편해서 좋았습니다.










2014년에도 종종 아이패드에 메모를 하곤했네요. 이 맘 때쯤에는 아이패드 메모의 한계를 어느정도 느끼고 다시 아날로그메모량을 늘리던 시기였습니다.










그리고 갤럭시노트1을 구매하여 약 2년간 사용하며 많은 메모를 했던 것 같습니다. 필기감만큼은 아이패드와 스타일러스조합과 비교불가했었죠. 









아래 사진은 아이패드프로9.7 구매 후 메모한 것들입니다.
글씨가 그리 이쁜 편이 아니라 결과물에서 큰 차이가 없어보이나 사용자경험은 극과 극입니다. 서두에 정리한 것처럼 확대기능과 팜레스트 기능을 사용하지 않고 메모를 하기에 거의 종이메모의 경험과 유사합니다.







아래 메모는 컨퍼런스에 참가하여 작성한 내용입니다. 컨퍼런스에서 제공한 핸드아웃자료를 사진으로 찍어 UPAD에 삽입한 후 메모를 했는데 훨씬 편하게 많은 양의 정보를 넣을 수가 있었습니다. 간간이 확대하여 메모를 하니 종이메모보다 효과적인 메모가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작성한 자료는 별도의 과정없이 팀원들에게 PDF파일로 공유할 수 있습니다.









아래 메모는 부서 주간회의자료를 PDF로 변환하여 회의 참석해 메모한 사진입니다. 마찬가지로 회의 종료 후 팀원들에게 공유해주기가 너무 쉽습니다.










디지털메모의 또다른 장점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경우 빠르게 메모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어플리케이션에 변화는 없기에 예전에도 가능했었으나, 디지털메모의 한계(확대필요, 팜레스트)로 인해 쉽게 손이 가질 않았었습니다. 아이패드프로와 애플펜슬의 조합으로 한계를 거의 극복한 상태가 되니 종이메모보다 빠른메모가 가능합니다. 아래 사진은 TV시청 중 강의아이디어가 떠올라 바로 아이패드프로에 메모한 내용입니다. 또한 이런 아이디어메모는 보관이 중요하기 때문에 디지털메모가 확실한 우위를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디지털메모의 강점은 사진을 찍어 이미지를 함께 남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것이 없는 내용이지만 메모의 본질적인 기능이 수월할 때에야 이런 장점이 극대화 되는데, 아이패드프로 이전모델에서는 불가능했었죠. 이제는 확실히 디지털메모가 아날로그메모의 우위로 돌아선 느낌입니다.





저는 강의를 많이 하는데, 실험적으로 아이패드로 강의를 진행해봤습니다. 아직 PDF뷰어나 노트앱을 리모트컨트롤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지만, 강의 중 보여지는 화면에 메모를 하면서 할 수 있는 것은 확실히 차별화되는 부분입니다. IOS키노트에 폰트지원만 제대로 된다면 리모트컨트롤까지 해결이되기 때문에 금상첨화인데, 아직은 폰트문제 때문에 키노트를 쓰기는 어렵네요.




사내에서 1:1 코칭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코칭부터는 아이패드프로의 Split View 기능을 활용해 진행했는데, 아주 효과가 높았습니다. 




팀쿡이 아이패드프로가 PC를 대체할 것이라는 말한 것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PC대비 우위를 갖는 영역이 많아졌으며, 기존에 PC로만 할 수 있던 것들의 상당부분을 구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PC의 완벽한 대체를 위한 노력보다는 상호보완을 통한 생산성 증대에 포커스를 둔다면 아이패드프로는 매우 좋은 디바이스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서피스 시리즈보다는 아이패드프로9.7의 활용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6년간 디지털메모의 효율을 늘리기 위한 노력이 애플이 단한번 애플펜슬을 개발해줌으로써 해결되버렸습니다. 
1세대라 아쉬운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1년이라는 시간을 산다는 측면에서 아이패드프로, 아이패드프로9.7은 충분한 가치를 갖고 있는 디바이스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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