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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HRD

[강연리뷰] 이화여대 미래인사포럼

메가HRD에서 주관하는 ‘이화여대 미래인사포럼’에 참가했다.
무료행사여서인지 꽤 많은 HR인들이 참가하였다.
업무 때문에 좀 늦었더니 원탁테이블의 앞쪽에 앉게 되어 불편하게 강연을 들었다.

이번 주제는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HR전략’이었는데 결론적으로 주제에는 크게 부합하지 못했던 포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첫번째 세션은 ‘MOOC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기업 학습시스템 혁신 전략’에 대해 이대 교육공학과의 조일현 교수님께서 강의해주셨다.
MOOC에 대해 좀더 심층적으로 확인해 볼 수 있었고, 디지털의 발달로인해 컨텐츠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컨텐츠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평소 HRDer로서 생각하던 부분과 일맥상통한 얘기를 해주셔서 내가 추구하고 있는 방향이 조금은 정확한 것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빅데터를 활용한 학습시스템 혁신 전략이라는 부분에서는 모자란 강연이었던 것 같다. 아직은 HR분야에서 빅데이터의 활용은 걸음마단계인 것 같다.

두번째 세션은 ‘제도와 시스템을 넘어서’라는 주제로 롯데인재개발원 인재경영연구소의 전영민 소장님께서 강의해주셨다. 20년간 HRM 현업에서 일하셨던 분으로 기존 HR에서 중요하게 여겼던 ‘제도 및 시스템’을 넘어야한다는 주제로 많은 생각할꺼리를 주셨다. 
최근 최동석 교수님의 책 및 강연을 통해 생각해본 HR이라는 용어에 대해 비슷한 입장을 표명하셨다. HR에서 사람을 Resource로 보지말고 Capital 또는 people로 봐야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HR은 사람을 Management의 관점으로 바라봐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기존에 비율에 따라 실시하고 있는 성과평가는 개선되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

조직운영이 제도에 의한 운영에서 리더십으로 넘어왔고 이제는 문화가 중요해지는 시대라고 말씀하셨다. ‘문화’에 대한 정의를 심플하게 동료에 대한 의식이라고 말씀하셨으나, 문화를 만들어가는 방법에 대한 그 분의 고민은 들어볼 수 없었던 것이 아쉽다.
그리고 자신있고 강하게 비판적으로 강연을 하셨으나 정작 그 분이 속한 조직은 한국 대기업 중에도 가장 보수적이고 큰 문제를 안고(적어도 조직문화 관점에서) 있다는 점은 아이러니였다.
질의응답 시간에 한 분이 문화조성에 대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구성원, 팀장, 임원 중 누구인지와? 조직의 경영진, 임원이 이런 문화에 대한 의지나 생각이 없을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질문 했을 때, 경영진의 생각을 바꿔야하는데, 그런 것을 교육하는 것이 HRD의 역할이고 책임이라는 뉘앙스로 답변하셨다. 개인적으로 기업문화, 조직문화 관점에서 바라볼 때 HRM과 HRD를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왔던터라 조금은 무책임한 답변이라는 생각이들었다. 이 세상의 문제들이 어떤 한 가지 Factor에 의해 생기지도 않거니와 그에 대한 해결은 더더욱 다양한 개입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조직문화는 더더욱 그러하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은 HR을 하는 사람들이 모두 힘을 합쳐해야할 일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