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115

죽음에 관하여

지난 토요일 대학친구가 세상을 떠났다. 3일간 '죽음'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솔직히 '죽음'이라는 주제에 대한 생각이라기보다는 '삶'에 대한 복잡한 생각들이 머리를 괴롭혔다. 주변인의 '죽음'을 처음 경험한 것은 아니지만,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볼만한 나이가 되었기에 다른 때보다 당황스러운 것이리라. 죽음에 대한 첫 기억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첫할아버지의 장례식이다. 시골에서 치뤄진 장례식은 요즘과는 다른 옛모습의 그것이었다. 사람들이 참 많았고, 낮밤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어린 나는 약간 흥분된 상태였던 것 같다. 마치 잔치집인 것처럼...(아직까지 그 때 먹었던 수박화채 맛을 그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 두번 째 기억은 중학교 2학년 때 반 친구의 죽음이다. 당시 우리 동네는 무척 ..

이직 1년을 자축하며...

새로운 조직에 합류한 후 1년의 시간이 흘렀다. 몇 개월간 프리랜서 생활을 하다가 다시 조직으로 출근한다는 생각에 설레고 긴장되던 순간이었다. 그리고 약 2년간의 리더역할을 하다가 실무자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었기에 걱정도 많았다. 지난 1년을 돌아봤을 때 후회되는 것이 거의 없을만큼 잘 해낸 것 같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이 조직에 없었던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였고 덕분에 사내직원들로 하여금 긍정적인 피드백도 많이 받았다. 교육과정 브랜딩을 성공적으로 하였고, 단순 이벤트식의 프로그램이 아닌,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각 프로그램간의 연계를 강화하였다. 개인적으로 학습의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었고 학습한 내용을 현업에 적용하여 큰 성장을 했다. 버크만 진단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

유아용 전동차 헤네스브룬 T870 구매

저의 첫째 아이는 딸임에도 불구하고 자동차를 좋아합니다.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가장 많이 쓴 단어가 ‘빠방’ 일 것 같습니다. 저희 부부 모두 아이 장난감을 사주기보다는 생활 속에 있는 재료들을 충분히 만져보고 가지고 놀게 하자는 주의라서 특별히 아이 장난감을 마음먹고 구매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사를 한 후 전동차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검색을 시작했는데, 그만 유아용 전동차의 세계에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이거야말로 아이와 아빠 모두를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장난감이더군요. 2주 가까이 카페를 들락거리며 정보를 수집한 후 드디어 김포에 있는 키즈카라이더 매장을 방문했습니다. 집 근처에는 매장이 없어서 가장 가까운 곳들(그런데 전혀 가깝지 않네요) 위주로 전화를 해서 가격 및 서비스에 대..

캠핑_코베아 릴렉스체어 구매

동네 근린공원에서 간이 캠핑을 위해 코베아 릴렉스체어를 구입했습니다. [관련글 : 동네 근린공원에서 캠핑체험하기, 캠핑_코스트코 그늘막 구매 ] 동네에서 캠핑(?)같지도 않은걸 하면서 무슨 코베아씩이나 구매를 하냐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검색신공을 발휘해보니 비브랜드 상품들과 가격차이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운이 좋게 6개월 내 최저가에 해당하는 비용(3만원 초중반대)으로 구매를 했답니다. 와이프랑 하나씩 쓰기 위해 버건디와 올리브 색상을 구매했는데 색상도 이쁘고 착좌감도 좋네요. 예상대로 남자의 경우 머리를 지지해주지 못하는데 엉덩이를 좀 앞으로 빼고 기대면 머리를 기댈 수 있습니다. 가볍고 설치가 정말 쉬워요. 그리고 함께 제공되는 케이스가 아주 마음에 듭니다. 들고 이동하는데 편하더라구..

캠핑_코스트코 그늘막 구매

KONA Quick Shelter 구매 2주전 코스트코에서 포터블 아이스박스와 돗자리를 구입한 후 동네 근린공원으로 첫 캠핑(?)을 나갔습니다. [관련글 : 동네 근린공원에서 캠핑체험하기 ] 그 날 바로 느꼈죠? 동네에서 하는 캠핑일지라도 편하게 하려면 최소한(?)의 장비는 갖춰야하는구나.라구요. 그래서 지난 주 코스트코를 방문해 KONA사에서 나온 그늘막을 구매했습니다. 콜맨 5인 인스턴트 텐트 가격이 착해서 마지막까지 고민했으나, 저희는 아직 정식 캠핑은 생각을 못하는 상황이라서 그늘막으로 선택했습니다. 운이 좋은지, 연중 최저가에 구매한 것 같습니다. 위에 걸려있는 가격은 44,990원이었는데, 매대에는 39,990원 적혀있더라구요. 결제 후 확인해보니 39,990원이네요. 공중에 걸려있을 때는 생..

동네 근린공원에서 캠핑체험하기

올 초 큰 결심을 하고 이사를 하게된 가장 큰 이유는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갖기위해서입니다. 아이가 걷기 시작하면서 밖에 나가고 싶어하는데 이전에 살던 동네는 골목골목으로 차들이 쉬지 않고 다니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걷는것조차 어려웠습니다. 몇 개월간 집을 알아볼 때 중요한 조건 중 한 가지는 아이와 산책할 수 있고, 아이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희 부부가 생각했던 조건에 가장 부합한다고 생각한 지역과 아파트단지를 선택해서 이사한지 2개월여가 지나갑니다. 그 동안 단지 내를 산책하거나, 단지 놀이터에서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처음에는 새로움에 무조건 좋았는데, 역시 사람은 간사합니다. 금방 질리기 시작합니다.그리고 계절이 좋아지니 자꾸 먼 곳으로 눈이갑니다. 그래..

[인사이트클래스]내 생애 첫 학습공간 구축 프로젝트

*본 글은 2013년에 인사이트클래스 블로그에 작성된 글에 내용을 추가하였습니다. 2012년 아카데미사업팀의 팀장이 되면서 교육사업을 하게되었습니다. 사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업무만을 7년 정도 했던 저에게는 생소한 경험이었고, 덕분에 다른 HRDer들이 쉽게 경험할 수 없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룹 사내직원들의 역량개발을 담당하던 그룹HR팀과 대외교육사업을 하던 블렌디드러닝팀, 아카데미사업팀(PM 2명)이 합쳐진 팀이었습니다.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컨텐츠가 부족한 상황이었고, 수많은 경쟁업체가 있었기에 쉽지 않았습니다. 전통적인 교육컨설팅업체의 방식이 아닌 새로운 방식으로의 접근을 위해 새로운 학습공간을 만들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초기 브랜딩을 위해 비교적 학습공간이 부족한 강북을 타겟..

이케아 산사드, 순드비크 아이책상, 의자 함께 만들기

이사 후에만 이케아 광명점을 세 번 방문했습니다. 아이 책상과 의자를 사두고는 집 정리하느라 조립을 못하고 있다가, 지난 주말 드디어 조립을 했습니다. 아이 책상은 산사드(SANSAD), 의자는 순드비크(SUNDVIK)로 정했습니다. 순드비크가 페인트칠이 된거라 싼티가 날거라 생각되어 의자만 구매하고 책상은 산사드를 구매했는데, 순드비크 의자 마감이 생각보다 괜찮네요. 산사드 조립하는데 시간 많이 걸렸습니다. 하필 전동식드라이버의 충전이 간당간당해서 끝까지 조여지지가 않아 직접 손으로 조립했네요.(아직도 엄지 손가락이 얼얼해요) 전혀 의도치 않았는데, 조립을 하는게 신기했는지, 조립이 완성되기까지 아이가 내내 옆에서 자기도 조립하겠다며 따라하네요. 조립이 완성되고나니, 본인이 같이 만들었다 생각해서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