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대학친구가 세상을 떠났다. 3일간 '죽음'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솔직히 '죽음'이라는 주제에 대한 생각이라기보다는 '삶'에 대한 복잡한 생각들이 머리를 괴롭혔다. 주변인의 '죽음'을 처음 경험한 것은 아니지만,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볼만한 나이가 되었기에 다른 때보다 당황스러운 것이리라. 죽음에 대한 첫 기억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첫할아버지의 장례식이다. 시골에서 치뤄진 장례식은 요즘과는 다른 옛모습의 그것이었다. 사람들이 참 많았고, 낮밤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어린 나는 약간 흥분된 상태였던 것 같다. 마치 잔치집인 것처럼...(아직까지 그 때 먹었던 수박화채 맛을 그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 두번 째 기억은 중학교 2학년 때 반 친구의 죽음이다. 당시 우리 동네는 무척 ..